2008/01/01 19:52

한적한 시골동네에서 개울가에서 물고기 잡으며 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맑고 공기좋은 경상도 어느 시골마을. 그곳은 정이 넘치는 동네였죠. 십여년을 자연속에서 뒹굴다가 12년째해. 컴퓨터라는 물건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긴 물건이 요술상자와 같이 주문하는 데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었습니다. 무척이나 신기한 이 물건에 매료되어 장래희망으로 컴퓨터분야로 진출해야겠다는 막연한 꿈을  간직한채 초중고 시절을 보내고, 대학교를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하게 됩니다.

철모르던 대학 새내기시절, 무한하게 다가온 자유를 만끽하기도 잠시, 군생활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하게됩니다. 복학하고 돌아온 학교에서 복학생들의 열정은 여느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였습니다. 서로를 도와가며 밤을 새며 과제를 수행하고 전공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좀더 많은 선 후배들과 다른 사람들을 사귀지 못한 것입니다.

복학생의 포부와 열정도 그리 오래 가진 않더군요. 3학년에서 4학년을 올라가고, 해가 가면갈 수록 의지는 약해지고 몸은 쇠약해져 갑니다.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부족, 음주로 인한 지각, 결석 속출. 4학년때에는 복학 후 밤샘공부를 하던 그 체력조차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취업이라는 관문.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이 시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취업을 위해 관심기업을 조사하고, 취업캠프를 다녀오고, 채용설명회를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미리 사회로 진출하여 길을 개척하고 계신 선배님들의 많은 충고와 조언들은 인생설계에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7년 4월 목표를 설정하고 학과에서 맡고 있던 근로학생직을 그만두면서 연구실이라는 곳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흔쾌히 입실을 허락해주신 연구실 교수님이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연구실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세미나는 처음에는 따라가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이것이 나의 꿈을 실현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하니 지겹기보다는 재미가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목표회사를 선택하고 입사지원을 하였고, 다행이도 희망하던 두 업체에 모두 합격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한 기업은 닮고 싶은 스승이 있는 업체였고, 한 기업은 업계에서 기술력으로 알아주는 업체였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습니다. 금전적 요인, 경력개발, 자기계발 가능성, 회사의 비전, 나의 바램, 나의 꿈 등.. 11월 초 마음의 결정을 하고,  IT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화려한 대뷔를 준비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입사 하루전입니다. 내일은 시무식을 한다고 하니 첫 사회생활의 시작이 회사의 한해를 시작하는 자리라 매우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몇일간은 올한 해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을 해나가야 겠네요.

서울에 자리잡기까지 힘든 발걸음을 아끼지 않은 분들과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늦게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2008년 새해~ 진정한 IT Engineer, 김기사로 거듭나겠습니다.

Posted by kimgisa.net